[수학의 유혹-강석진 저] 독후감
1. 책 제목: 수학의 유혹
2. 저자: 강석진(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3. 출판사(발행년도): 문학동네(2002년)
4. 책을 읽은 후의 소감문 (필자: 김준효 변호사/변리사)
흔히들 수학이 실제 생활에서 별로 쓸모가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도 사칙연산 등이 필요함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필자는 사칙연산 외에는 과연 수학이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인지 의문을 가졌고, 사칙연산 외에도 우리의 생활, 특히 경제생활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수학의 유혹]은 필자의 어렴풋한 위와 같은 생각에 옳은 점이 있다는 것을 확연히 일깨워준 책이었습니다.
가. 수학과 경제의 관계
저자는 확률론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189면)
[확률론은 이제 주식 투자라든가 기업의 리스크 관리(투자 위험도 관리)등에 아주 중요하게 쓰이고 있다. … 흔히들 ‘벤처’라고 하면 무슨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대로 하는 벤처는 모험적으로 투자했을 때의 이익과 실패했을 때의 손해를 확률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확률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대박’이나 ‘한탕’하는 것을 노린다는 뜻이 아니라 항상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우리는 경제생활에서 수학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은행대출시 이자의 계산방법, 환율과 한국경제의 함수관계, 주식가격의 분석, 한국경제의 상황분석, 투자의 수익률, 부동산 가격의 추이 분석 등은 모두 수치를 사용하며, 수학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나. 수학과 과학·기술의 관계-축구공의 비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축구공의 모습은 [정오각형 12개+정육각형 20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모양의 축구공은 1970년 월드컵 대회부터 사용(‘텔스타’라는 명칭 사용, 정오각형은 검은색, 정육각형은 하얀색)하였다고 합니다.
(필자는 축구공에 다각형이 여러 개 있다고만 생각했지, 정오각형인지 정육각형인지는 관찰한 바 없고, 그 개수가 각 12개, 20개인 것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위와 같은 축구공의 구조에는 아래와 같은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튼튼하고 부드러운 축구공을 만드려고 노력하던 중 정다각형 모양으로 생긴 조각들을 꿰매어 다면체를 만들어 공기를 주입하면 여러 사람이 쉬지 않고 발로 차고 머리로 들이받아도 안정된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고, 그 방법은 바로 [정오각형 12개+정육각형 20개]구조이며, 그 방법의 바탕에는 아래와 같은 수학이 있었던 것입니다.
다면체의 꼭지점의 수-다면체의 모서리의 수+면의 수=2
위 2 = [오일러 특성수]
위 방정식을 풀면: 정오각형 12개+정육각형 20개
* 축구공: 60(꼭지점의 수)-90(모서리의 수)+32(면의 수)=2
축구공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과학·기술 분야의 토대는 바로 수학임을 인식하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 수학과 자연의 관계-수학의 아름다움
저자는 다음과 같이 수학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299면-300면)
[정말이지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는 ‘물처럼 공기처럼’ 수학의 숨결이 스며 있다. …다시 한 번 우리 주위를 둘러보자. 우리가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것들일수록 더욱더 주의 깊게 살펴보자. 그리고 그 속에 깃들여 있는 수학의 숨결과 신비를 다시 한번 느껴보자. 우리가 그것들을 느끼고, 누리고, 즐기는 만큼 우리 생활이 더욱더 풍부하고, 깊이있고, 아름다운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수학은 이제 모든 나라의 국가경쟁력이 되었으며, 우리나라 역시 온 국민이 수학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국가발전의 토대를 구축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끝]